80년. 5월 들어 ‘서울의 봄’은 싸늘하게 식어갔다. 사람들이 무더기로, 한밤에 집에서 끌려갔다. 광주에선 꽃다운 젊음들이 총칼에 스러졌다. 완전무장한 군인이 제 나라 국민을 쏘고 찌르고 짓이기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계는 경악했다. 긴급조치로 국민을 재갈 물리며 정권을 이끌던 대통령이 최측근에게 살해된 게 불과 반년 전인데 이젠 잔혹한 국민 살상이라니….
그런 나라가 정식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한 것 자체가 경이였다. 국제 스포츠계는 웃고 있었다. 한국이 되지 않을 일이란 걸 알면서도 ‘명분 쌓기’로 신청했다는 거였다. “아무렴 어때, 유치 경쟁하는 나라가 많아야 관심도 끌 것 아닌가.” 사마란치 등 올림픽을 이끄는 사람들 생각은 그랬다. 속마음 뿐 아니고 실제로 자기들끼리 그런 말을 하고 다녔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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